강원 인제 야산서 북한제 추정 무인기 발견

9일 강원도 인제군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소형 무인기. 연합뉴스.

9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북한이 최근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 1대가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강원 인제군 관대리 인근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팀을 급파했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하늘색 계통으로 길이와 폭이 각각 1.8m와 2.4m로 파악됐다. 또 동체에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카메라도 장착돼 있었다.

이는 2014년 3월 경기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제 소형 무인기와 흡사한 외형이다. 북한군 무인기 또는 무인기 추정 비행체가 발견된 것은 2014년 9월 서해 최전방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후 2년 9개월 만이다. 북한군은 남측 전방 지역 감시ㆍ정찰 목적으로 소형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2014년 3월 2대의 북한제 무인기가 발견된 뒤 같은 해 4월에도 강원 삼척에서 북한제 무인기가 발견됐다. 지난해 1월에는 북한 무인기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남측으로 넘어온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작은 피사체의 경우 대공 레이더로 잡아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