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Model 3)'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약 1년 반이 넘어 신차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최근 추가된 내용에는 올 가을 모델 3를 실제 받아 보게 될 구매자의 경우 단 2가지 옵션만 제공될 전망이다.
9일 카스쿠프 등 외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개최된 테슬라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을 바탕으로 모델 3의 초기 구매자들의 경우 차체 외관 색상과 휠 사이즈 등 2가지 옵션만 선택 가능할 것으로 보도했다. 옵션 선택을 최소화할 경우 생산량이 보다 빠르게 증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부터 모델 3의 옵션 선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슬라 측은 모델 3에 다양한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와 사양에 대한 구체적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일부 외신은 모델 3에 후륜구동 방식이 먼저 제공되고 이후 내년에나 4륜구동 옵션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측은 모델 3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까지 5.6초의 시간이 소요되고 1회 충전으로 215마일(약 346km)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혀왔다. 또한 약 1,500개의 조합이 가능한 모델 S와 달리 100개 미만의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공개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테슬라 모델 3는 기본형 가격이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로, 기존 모델 S(7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는 모델 3 사전계약 고객들로부터 1,000달러(약 11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2017년 말부터 주문 순서에 따라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테슬라 모델 3는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36시간 만에 25만3,000대가 계약돼 유례없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 세계에서 약 40만명이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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