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AI는 발원지인 전북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며, 바이러스 활동성이 약해지는 여름이 왔음에도 그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임실군에서 3건, 군산시에서 1건, 완주군에서 1건의 AI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5곳 모두 간이 검사에서 H5형이 검출됐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들은 모두 소규모로 토종닭을 키우는 곳인데, 최근 전통시장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실군 3개 농가는 각각 토종닭 등 가금류 40수, 15수, 12수를 사육하는 곳이다. 군산시 농가는 토종닭 등 15수를, 전북 완주군 1개 농가는 토종닭 15수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들에 이동제한,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
이날 5건의 의심 신고가 추가됨에 따라 지금까지 발생한 AI(의심신고 포함)는 총 36건이고, 이 중 H5N8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건수는 11건이다. 이날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142개 농가의 18만2,000마리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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