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9일 국제동물보호단체(WAP)와 녹색연합으로부터 ‘국내 사육곰 폐지’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환경부 국정 감사 당시 사육곰 중성화 수술이 지체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곰 사육시설과 전시관람용 곰 시설에 대한 관리 실태와 안전 점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끌어 냈다.
의원실 측은 “지난 2014년 증식금지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전수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토대로 오는 2024년 사육곰이 전면 중지되는 시점까지 효율적인 곰 관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종복원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생활권 확대에 따른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세우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부터 총 967개체에 대해 진행된 사육곰 증식금지를 위한 중성화 수술은 올해 완료됐다. 정부는 중성화 수술 전에 마지막으로 태어난 2015년생 곰들이 열 살이 되어서 도축이 가능해지는 2024년에 곰 사육을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중성화 수술이 완료됐지만 현행제도상 2015년 태어난 곰들은 10년 이상 철창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며 “곰들이 살아가는 동안 사육곰 시설이 잘 관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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