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부산 지역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전체 협력사 매출 중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가 5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차 생산으로 부산·경남 협력사 비중이 더욱 늘어났다. SM6의 부품은 부산 경남 협력사 비중이 40%로 더 많다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자동차 수출은 총 62만7,225만대로 전년동기보다 4%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만 5.7%가 늘어나 내수에 이어 수출에서도 성장세다.
수출을 이끄는 차량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이 생산해 북미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SUV 닛산 로그다. 뛰어난 품질과 생산성이 검증되면서 당초 연간 8만 대를 크게 상회하는 물량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닛산 로그는 2015년 117,560대, 2016년 136,309대가 생산돼 북미 지역으로 수출됐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유럽 시장에 본격 수출을 시작한 QM6 역시 올해부터 르노삼성차 수출의 기둥역할을 맡는다. 2014년 닛산 로그를 생산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플랫폼을 공유하는 QM6 개발에 적용하면서 닛산과 르노삼성의 시너지를 톡톡히 본 모델이다.
이에 따라 다목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생산기지로서 부산공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또 부품 협력업체가 르노삼성을 통해 르노-닛산으로 바로 수출하는 물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은 지난 2016년 915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2015년 대비 34% 이상 실적이 향상되었으며, 올해에는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M6 성공으로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할과 비중도 부쩍 커지고 있다. 르노의 승?상용 부문을 이끄는 플래그쉽 SM6와 QM6의 성공적 개발로 역량을 인정받은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의 아태지역 연구개발(R&D) 허브로서 최근 그 기능과 책임이 더욱 확대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중국 동풍 르노자동차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상당수의 인력이 중국에 파견되어 기술 지원과 교류를 하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할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중앙연구소에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가 자리잡고 있어 르노그룹 주요 차량들의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QM6는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진이 개발하고 프랑스 르노 디자인과 한국의 르노 디자인 아시아가 함께 디자인을 맡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글로벌 프로젝트의 산물로, 자체 공장이 있는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세계 수출 차량은 모두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개발에서부터 전 세계에 판매되는 물량공급까지 르노삼성차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본사를 제외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시설을 갖춘 곳이 한국”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어 르노삼성차의 역할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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