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항공 - 보유항공기 단일기종… ‘저원가 고수익’ 구조 정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항공 - 보유항공기 단일기종… ‘저원가 고수익’ 구조 정착

입력
2017.06.09 06:00
0 0
제주항공의 기내 서비스
제주항공의 기내 서비스

제주항공은 저원가 고수익 구조를 마련하여 기존 국적항공사들과 차별화되는 순수LCC 사업모델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여객 매출에만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해외 LCC들의 사업모델을 국내 최초로 수용하여 좌석 선택 및 옆 좌석 추가 구매, 수하물 상품 등을 개발했다. 덕분에 기존 항공사들의 고정적인 수익모델에서 탈피하며 국내 LCC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부가매출은 사업 시작 초기인 2009년 0.06% 수준에서 2016년 7.8% 수준까지 성장했다. 추가 수하물 및 기내 판매 등의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고 여객매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비수기(2분기, 4분기)에는 티켓 가격을 낮춰 안정적인 탑승률을 확보하고 부가매출 수익을 높여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좌석 판매나 수하물 판매 같은 경우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원가가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회사 전체적인 이익 기여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제주항공이 현재 추진하는 부대사업들은 취항 초부터 구상해 왔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LCC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소 낯설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비용 통제 및 저원가 사업모델 확립의 또 다른 한가지 중요한 전략으로 단일기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는 186 ~189석 규모의 미국 보잉사의 B737 -800NG 기종으로 현재 운용 중인 29대의 모든 항공기가 동일 기종이다.

단일기종 전략의 비용 절감효과는 세계 유수의 LCC들에 의해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700대 이상의 항공기 모두가 보잉 737기종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정비비 등 항공사 운영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비용들을 크게 절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다수의 기종을 활용할 경우 정비에 필요한 제반 설비들이나 운항승무원, 정비사 등 다양한 자원들이 각 기종에 맞게 구비돼야 하는 반면 한 가지 기종만을 운용할 경우 그 기종에 최적화된 설비와 인력들만을 구성하여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전문성 확보에도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운용 항공기 대수가 30대를 육박하게 되면서 리스료 계약 및 중정비 계약을 묶음 단위로 진행, 기존보다 큰 폭으로 절감된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하면서 단일기종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차츰차츰 실현해나가고 있는 단계다. 앞으로도 이 같은 원가절감 효과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제주항공은 기단 확대로 인해 다양한 노선 믹스가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1일 평균 가동시간은 2012년 11.6시간에서 2013년 11.9시간, 2014년 12.1시간, 2015년 12.8시간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처음으로 13시간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원가 절감 노력들로 인해 최근 5년간 매출원가율을 보면 2012년 88.0%, 2013년 85.8%, 2014년 82.9%, 2015년 79.9%를 기록하며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역시 80% 수준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