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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아베, “비핵화 위한 실질적인 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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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아베, “비핵화 위한 실질적인 대화 해야”

입력
2017.06.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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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왼쪽) 국회의장이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정세균(왼쪽) 국회의장이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정세균 국회의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아베 총리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북핵 문제는 이제 비핵화를 이룩하기 위해 양국이 서로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모두 발언을 통해 “시급한 안보 과제인 북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한국과 일본, 그리고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회동에서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른 것은 이날도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국 간 관계개선 문제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정 의장은 “양국간 끊겼던 정상회담과 셔틀외교도 조속한 시간 내에 정상화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과거 양국 간 관계가 어려울 때 가동 가능한 인적 자원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복원해서 (양국 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빈 방문을 신속히 하자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정 의장은 전했다.

정 의장은 또 “양국 간의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등도 더 활발하게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특히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일이 있으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양국 간 관계개선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벌써 두 번이나 전화 정상회담을 했다”며 “새로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과 아베 총리는 다만 위안부 문제 등 양국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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