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미국명 G90)이 미국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 오토퍼시픽이 8일 발표한 ‘2017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제네시스 G90은 역대 최고의 고객만족도 점수인 818점(1,000점 만점)을 받아 링컨 콘티넨털(793점)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770점)를 제치고 고급차 부문 1위에 올랐다.
G90은 최고점을 경신할 때 별도로 수여하는 특별상도 받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받은 810점이다.
G90은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3.3 트윈터보와 5.0 등 2개의 엔진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갖춘데다, 나파가죽, 리얼우드, 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 등 최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기존 고급대형차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과 노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G90 외에도 조사 대상 23개 차급 중에서 중형차 부문에서 K5(현지명 옵티마)가, 대형차 부문 K7(현지명 카덴자), 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스포티지 등 3개 차종이 각각 만족도 1위에 올랐다. K5는 최근 5년간 4번이나 만족도 조사 중형차 부문 1위에 올랐고, 3월에는 컨슈머리포트지가 선정하는 올해 ‘중형 세단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오토퍼시픽 조사는 2016년형과 2017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5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50개의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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