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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독도 등 왜곡과 싸우겠다는 의미였다"

입력
2017.06.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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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는 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해명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국회사진기자단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국회사진기자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8일 "역사문제는 학문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하지 정치가 좌지우지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 장관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된 본인의 역사관에 대한 해명 자료를 통해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하려 했으나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어 설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후보자는 "권력의 힘으로 역사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할 의사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언론에 보도된 '싸울 때 싸우겠다'는 자신의 표현은 "독도,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대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역사학계와 싸우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역사학자와 언론이 도 후보자 자신을 '유사역사학 추종자'로 표현한 데 대해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과 낙인, 가정"이라며 "이에 근거한 우려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접시꽃 당신'의 저자로 등단한 지 30년이 넘은 시인인 도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일부 강단 사학자들이 평소 민족주의에 경도된 재야 사학자들에 동조해온 역사관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역사학계는 고조선의 경계와 한사군의 위치 등 고대사의 쟁점을 둘러싼 주류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들 간의 의견대립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도 후보자는 중단된 '동북아역사지도' 사업과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프로젝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제작하던 동북아역사지도사업이 중단된 이유는 '지도 제작의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는 교육부의 조사 결과 때문이었다"며 "재심사에서도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해 D등급(44점/100점)을 받고 10억 원이 넘는 연구비 회수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개입해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이에 대해 특위나 상임위에서 질의한 적도 없고 개입한 적도 없다"고 했다.

도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동북아와 독도의 바른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특위에서 고대사 연구가 진영논리나 배타성을 극복하고, 상대방을 이념 공격으로 무력화시키는 비학문적 태도를 넘어서야 하며,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해 고대사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역사문제나 문화재 관련 정책을 공정하게 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도 후보자는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박물관 정책,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역사학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후보자의 국회 인준 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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