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딸 졸업식 위해 커리어그랜드슬램 기회 날린 미켈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딸 졸업식 위해 커리어그랜드슬램 기회 날린 미켈슨

입력
2017.06.08 15:24
0 0
필 미켈슨. AP 연합뉴스
필 미켈슨. AP 연합뉴스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47ㆍ미국)이 딸 졸업식 참석을 위해 US오픈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US오픈을 사랑하지만 이것(딸 졸업식)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켈슨은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GC에서 오는 16일 개막하는 US오픈 대신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장녀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켈슨은 “내가 반드시 거기에 있어야만 한다”며 “어디에 가느냐를 놓고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어맨다가 졸업식에서 연설도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미켈슨의 불참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1994년부터 US오픈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미켈슨을 위해 졸업식 행사를 연기해달라는 청원을 학교에 넣기도 했다. 마스터스(2004ㆍ2006ㆍ2010년), PGA 챔피언십(2005년), 디 오픈(2013년) 등 나머지 메이저 대회를 이미 정복한 미켈슨은 2014년 이후 US오픈에 출전할 때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여부로 관심을 끌어왔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만 6차례 2위에 그쳤다. 미켈슨의 애틋한 가족애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US오픈에도 어맨다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1라운드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펼친 바 있다. 1999년 US오픈 때에는 아내 에이미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무선호출기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왔고, 2009년에는 유방암으로 투병하는 아내 병간호를 위해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적도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