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인 데이비드 심(35)씨가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분석 업체 ‘플레이스드(Placed)’가 사진과 동영상 공유를 특화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에 최대 2억 달러(2,250억원)에 팔렸다.
이번 계약이 2013년 페이스북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뿌리치고 승승장구 중인 스냅챗의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고액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인 2세 창업가의 대박 신화가 미국 IT업계에서도 크게 회자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IT전문매체 긱와이어(Geekwire)에 따르면 스냅챗 운영사인 스냅은 최근 모바일 광고분석 기술 특화 스타트업인 플레이스드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이 최대 2억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매체는 인수가를 1억2,500만 달러(1,405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심씨는 워싱턴주립대를 졸업한 뒤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등으로 일하며 모바일 광고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6년 전인 2011년 시애틀에서 플레이스드를 창업해 직원 100여 명과 펀딩자금 1,300만 달러(146억원)를 보유한 기업으로 키웠다.
플레이스드는 광고주 기업이 모바일 사용자의 위치를 분석할 수 있는 독자적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들은 플레이스드의 사용자 위치 관련 기술이 스냅챗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냅은 플레이스드 본사를 시애틀에 계속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LAT는 “인수합병 후에도 데이비드 심씨가 플레이스드 운영을 맡아 스냅 경영진과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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