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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도로 손실보전금 협상 주목

입력
2017.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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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운영사와 법인세율 3%p 인하 협상

2036년까지 손실보전 170억 원 절감 기대

강원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미시령관통도로. 연합뉴스
강원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미시령관통도로. 연합뉴스

강원도가 최대 5,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미시령관통도로의 손실보전금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도는 9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미시령관통도로㈜ 측과 손실보전금 재조정을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미시령터널(3.69㎞)은 민자사업으로 2006년 개통했다. 2036년까지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을 밑돌 경우 강원도가 투자사에 손실보전금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었다. 개통 당시 코오롱건설 등 5개사의 운영수익보전비율은 90%였으나, 2008년 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면서 79.8%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강원도가 지급한 손실보전금은 240억 원이다.

지난해 미시령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563만 1,445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개통 초기 2007년의 305만대와 비교할 때 84.6%가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30일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급감, 손실보전규모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2015년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실시협약 대비 통행량이 82.9% 가량 감소, 재정지원액이 2036년까지 5,021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미시령도로의 사업 재구조화의 핵심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것이다. 법인세율 인하분이 반영되면 2036년까지 170억 원의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2009년 법인세 관련 법이 개정됐음에도 여전히 25%가 적용돼 조정하려는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되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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