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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ㆍ투자 중심 경기개선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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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ㆍ투자 중심 경기개선세 지속”

입력
2017.06.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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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경제의 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글로벌 경기 호전으로 수출이 금액 기준은 물론 물량 기준으로도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4% 증가했다. 이는 4월(24.1%)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다만 KDI는 “월별 변동이 큰 선박을 제외한 수출액은 최근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13.3%, 4월 16.7%, 5월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가상승 등 가격요인을 제외한 4월 수출물량지수도 1년 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지난 1분기(6.6%)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수준이다.

투자도 비교적 양호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4월 설비투자지수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14.1%로 3월(23.3%)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KDI는 “5월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액이 1년 전과 비교해 561.0% 증가해 관련 업종의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같은 기간 전체 기계류 수입액도 17.8%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KDI는 건설투자와 관련해 “4월 건설기성(전체 공사대금 중에서 공사 진척도에 따라 실제로 받은 돈)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하며 3월(18.5%)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주택 선행지표가 부진해 향후 건설투자의 개선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KDI는 향후 민간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2015년(4.1%), 2016년(4.3%) 등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2)보다 상승한 108.0을 기록했다. KDI는 “가계형편과 경제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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