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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도심 흉물 고압송전탑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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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도심 흉물 고압송전탑 사라진다

입력
2017.06.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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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기 8.7㎞ 연말까지 철거

9기는 2023년까지 지중화

전남 순천시 신도심의 대표적 흉물인 고압송전탑이 철거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신도심의 대표적 흉물인 고압송전탑이 철거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신도심의 대표적 흉물이었던 고압 송전철탑이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순천시는 시민 건강과 도심 발전을 저해하던 도심권 고압송전탑 25기를 올해 말까지 철거한다고 8일 밝혔다.

순천변전소에서 남양휴튼아파트와 봉화그린빌 구간 15만4,000볼트 철탑 15기에 대해서는 올해 6월 말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변전소에서 해룡면 대안마을 간 10기는 1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도심 고압송전탑은 지난 1990년대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으로 연향동, 조례동 지역에 총 34기 8.7㎞의 고압 송전 시설이 설치됐다. 송전탑은 시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하거나 지가 하락으로 인한 도심 발전 저해 요인이 되고 미관도 크게 해쳐 철거 요구가 높았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시에도 철거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박람회장 내 철탑 철거에 그쳤다. 그동안 시는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막대한 예산 문제로 철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도심에 설치된 34기 철탑 가운데 해룡면 상삼에서 신원아르시스아파트, 왕지 송촌간 9기 2.6㎞ 고압송전선로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지중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4년 4월 도심권 지중화 사업 최종 협의 후 행정절차이행을 통해 송전선로 지중화 및 철거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신도심 송전탑이 모두 사라지면 상권활성화와 함께 주민 건강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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