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감성적인 동영상이 인도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달 1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3분 49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소녀가 우주비행사가 되기까지의 사연이 담겼다.
1997년 인도의 한 마을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별에 있다고 믿는 소녀는 “저 곳에 가고 싶다”며 우주비행사를 꿈꿨다. 어려운 형편의 어머니는 집에 있던 TV를 팔아 딸을 학교에 보내면서 “TV를 수리하러 보냈고 내일 온다”고 둘러댔다.
시간이 흘러 딸은 꿈꿨던 우주비행사가 됐다. 어느 날 집에 홀로 남은 어머니에게 ‘LG 올레드 TV’가 배달됐다. 깜짝 놀란 어머니에게 딸은 전화로 “엄마, TV 수리가 끝났어요”라고 말한다.
이 동영상은 하루 평균 조회수가 1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며 4주 만에 조회수 2,650만건을 넘어섰다. 인도 네티즌들은 “마치 영화 같다”, “광고를 보며 눈물 흘린 건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LG전자 인도법인장 김기완 부사장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현지 정서를 고려해 동영상 기획 단계부터 인도인들의 삶과 함께 하는 회사란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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