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왼쪽) kt 감독, 양상문 LG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동병상련'이다. LG와 kt가 나란히 외국인 타자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LG와 kt는 모두 외국인 타자 없는 6월을 보내고 있다. LG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29)는 지난 2일 NC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 발목 내측 인대 손상을 입었다. 치료에만 6주가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실전 경기에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뒤 1군에 합류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최근 팀의 하락세로 고민인 LG에게 닥친 대형 악재다. 더욱이 히메네스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0(30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에 그칠 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4번 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는 히메네스에 대한 고민이 커지던 찰나, 부상까지 겹친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히메네스를 두고 LG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대체 선수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히메네스의 재활을 무작정 기다리기도 애매하다. 7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히메네스는 당분간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천(2군 구장)에 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며 한숨을 삼켰다.
kt의 답답함은 더하다. '있는 듯, 없는 듯'하던 외국인 타자가 떠났지만, 대체 선수의 소식이 감감 무소식이다. kt는 지난달 20일 모넬(31)을 방출했다. 모넬은 28경기에서 타율 0.165, 2홈런 9타점에 그쳤다. 당시 김진욱 kt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는 5월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며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다림은 길어져만 간다. 모넬이 떠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새 외국인 타자의 합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새 외국인 선수가 비행기를 타려다 연착이 됐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관심을 두었던 선수와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순탄치 않은 대체 외인 구하기에 김 감독의 속도 타들어 간다.
시즌 중반으로 들어서는 시점인 만큼 아쉬움은 더 크다. 김진욱 감독은 5월말부터 "5월까진 전력을 다 맞춘 다음 6월부턴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을 해야 한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치고 올라가기가 더 쉽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 타자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kt는 한숨이 가득하다. 김진욱 감독은 "포지션에 상관 없이 (대체 외인이) 빨리 왔으면 한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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