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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전 특검보, 롯데 신동주 변호인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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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전 특검보, 롯데 신동주 변호인 사임

입력
2017.06.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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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대상 변론 부적절 논란

이규철 "특검에 누 끼칠 수 없어"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으로 활약한 이규철(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가 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비리'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13회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에 선임됐으나 특검 수사대상을 변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어 7일 사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으로 활약한 이규철(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가 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비리'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13회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에 선임됐으나 특검 수사대상을 변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어 7일 사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맡지 않기로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특검보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에 신 전 부회장 변호인 사임계인 '담당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특검 부대변인을 지냈던 홍정석 변호사도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단에서 동반 사임했다.

이 전 특검보는 "사건을 맡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도덕성 등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검에 누를 끼칠 수 없어 홍 변호사와 함께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2일 신 전 부회장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이 전 특검보 측에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팀의 수사대상으로 거론됐던 롯데 관련 사건을 전직 특검보가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이 전 특검보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판사 출신 변호사인 이 전 특검보는 특검 수사가 끝난 4월 말 특검팀에 사의를 표하고 본업으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일가의 각종 '경영비리' 의혹 가운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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