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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양 끝 ‘간절곶ㆍ호카곶’ 만나다

입력
2017.06.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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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과 신트라시의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장면. 울주군 제공
울주군과 신트라시의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장면. 울주군 제공

동북아의 일출 도시인 울주군과 유라시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가 손을 맞잡았다.

울주군은 신장열 군수와 최길영 군의회 행정경제위원장 등 관계자가 지난 5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 시청을 방문, 바실리오 호타 시장을 만나 우호 교류 의향서를 전달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 군수와 호타 시장은 문화ㆍ관광ㆍ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울주의 간절곶과 신트라 호카곶의 상징물을 연내 교차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울주군은 이날 미리 준비해 간 양측의 상징물 미니어처를 선물해 호타 시장 등 신트라시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울주군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일출과 일몰을 연계한 축제 개최 등 양 도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세계에서 유일한 상징성을 가진 두 도시가 만났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이를 매개로 앞으로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동서 간 글로벌 우정을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타 시장은 “시장으로 일하면서 교류하게 된 첫 한국 도시라 정말 뜻 깊다”며 “앞으로 자주 왕래하며 문화, 관광,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신트라시 ‘호카곶’은 유라시아 최서단 이베리아 반도 땅 끝에 위치,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세계적 해넘이 명소로, 연간 1,000만여명이 찾고 있다.

특히 호카곶에는 포르투갈 국민 시인 루이스 카몽이스(Lues de Cames, 1524~1580)가 쓴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비(카보 다 호카)가 세워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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