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의 일출 도시인 울주군과 유라시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가 손을 맞잡았다.
울주군은 신장열 군수와 최길영 군의회 행정경제위원장 등 관계자가 지난 5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 시청을 방문, 바실리오 호타 시장을 만나 우호 교류 의향서를 전달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 군수와 호타 시장은 문화ㆍ관광ㆍ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울주의 간절곶과 신트라 호카곶의 상징물을 연내 교차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울주군은 이날 미리 준비해 간 양측의 상징물 미니어처를 선물해 호타 시장 등 신트라시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울주군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일출과 일몰을 연계한 축제 개최 등 양 도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세계에서 유일한 상징성을 가진 두 도시가 만났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이를 매개로 앞으로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동서 간 글로벌 우정을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타 시장은 “시장으로 일하면서 교류하게 된 첫 한국 도시라 정말 뜻 깊다”며 “앞으로 자주 왕래하며 문화, 관광,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신트라시 ‘호카곶’은 유라시아 최서단 이베리아 반도 땅 끝에 위치,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세계적 해넘이 명소로, 연간 1,000만여명이 찾고 있다.
특히 호카곶에는 포르투갈 국민 시인 루이스 카몽이스(Lues de Cames, 1524~1580)가 쓴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비(카보 다 호카)가 세워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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