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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뜬다’… 지방 분양시장 컨소시엄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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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뜬다’… 지방 분양시장 컨소시엄 아파트 인기

입력
2017.06.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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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러 건설사가 공동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분양한 ‘일광자이푸르지오’에는 812가구 모집에 총 1만1,819명이 몰려 평균 14.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일광자이푸르지오는 올해 전국에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 분양 아파트 중 최다 청약신청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7월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GS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도 대형건설사 연합 단지로 주목 받으며 1순위 평균 15.2대 1로 청약접수를 마감하는 등 5일 만에 완판됐다. 태영건설과 효성 컨소시엄이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석전동에서 분양한 ‘메트로시티 석전’ 역시 1순위에서만 평균 13.1대 1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간 공공기관이 발주한 국책 토목공사에선 건설사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한 경우가 많았지만, 민간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건설사 단독 참여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컨소시엄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에서 더 두드러진다. 아무래도 수도권보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적은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도권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에서 무리한 주택 사업을 벌이다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컨소시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굵직한 1군 건설사들의 합작 아파트가 곳곳에 분양될 예정이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경북 포항시 두호주공1차를 재건축한 ‘두호 SK뷰 푸르지오’의 청약을 8일부터 접수한다. 7월에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시장에 내놓고, 9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도 9월 창원시 교방동에서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를 내놓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분양은 리스크 분담과 마케팅 협력 등 장점이 많아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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