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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판매 부사장 해임…실적부진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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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판매 부사장 해임…실적부진 영향인 듯

입력
2017.06.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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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의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이 취임 1년 8개월 만에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외신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HMA에서 판매총괄을 담당한 데릭 하타미 부사장(44ㆍ사진)이 5일(현지시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당분간 샘 버노비시 미국 남동부 세일즈 본부장이 판매총괄 역할을 맡는다. 하타미 부사장은 2005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2014년 닛산으로 이직했다가 2015년 10월 현대차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현대차는 자진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대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판매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6만11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누적 판매량(1~5월)도 29만1,853대로 4.8% 줄었다. 지난해 미국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지만,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7,000대(1.6%ㆍ미국공장 생산기준) 늘어난 데 그쳤다. 이런 실적과 함께 지난해 연말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 선호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픽업트럭 등으로 이동했지만 세단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펴오다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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