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비 테러방지 및 성추행 퇴치
일본 도쿄(東京)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전철 야마노테(山手)선의 차량안에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된다. 전동차내 카메라 설치는 매우 이례적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대비는 물론 상습적인 치한을 퇴치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야마노테선을 운영하는 JR히가시니혼(東日本)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전차량에 순차적으로 방범용 CCTV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JR히가시니혼 측은 “지난 5월 본격 도입된 신형차량을 대상으로, 범죄는 물론 다른 승객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 테러 예방 등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칸센(新幹線)내부에 일부 방범카메라 설치작업이 진행중이지만 모든 객실 차량에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범용 CCTV 카메라는 전철 출입문 위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차량마다 총 4대가 설치된다. 사업비는 약 20억엔(약204억원)으로, 550개 차량에 설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운행중 상시 녹화되며 영상 보존기간은 1주일이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모습이 기록돼 사생활 침해 우려도 지적도 제기돼 JR히가시측은 “승객 사생활 보호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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