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실시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대상아동과 청소년 8,000여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우울감은 감소했으며, 대인관계 맺음도 향상되는 등 정서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산림청이 보건복지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호대상 아동과 청소년의 자립역량 강화, 정서지원을 위해 수행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분석으로 도출됐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복지부와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올해 업무협약을 재체결하고 2019년까지 1만명의 보호대상 아동을 대상으로 산림치유를 통한 자립역량 강화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만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칠곡 숲체원, 전남 장성 치유의 숲으로 확대한다.
보호대상 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등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않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을 말한다. 이들은 부모의 보호에서 이탈되면서 대인관계 맺음 문제, 자아존중감 약화, 우울감 등 사회ㆍ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 3년동안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보호대상 아동들에 대한 숲의 치유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산림복지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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