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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배터리가 제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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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배터리가 제일 중요”

입력
2017.06.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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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배터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검색, 게임 등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 세계 10개국 3,100여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 1위는 성능(50%, 복수응답)이었고 운영체제(OS)와 브랜드가 각각 46%, 39%로 뒤를 이었다.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다소 상위에 올랐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평가한 기능별 중요도(10점 만점)에서는 배터리(7.2점)와 메모리(7점)가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혔다. 오디오 성능(0.9점)과 지문 인식 등 보안 기능(0.5점)은 비교적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점차 증가하면서 배터리 성능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유통채널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답변이 전체 65%로, 온라인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구매 비율은 일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90%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조사대상 국가 중 독일과 인도는 온라인 구매비율이 각각 61%, 50%로 오프라인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구매형태를 살펴보면 독일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통신사 계약없이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58%가 통신사 약정으로 구매한다고 답해 조사 국가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일본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NTT도코모가 자사 브랜드로 휴대폰을 통신상품과 결합한 제품으로 판매하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10명중 1명만이 통신사 계약으로 구매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 조사 결과, 하루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3시간 이상 이라고 응답한 사용자가 전체의 55%에 달했다. 이 중 절반은 7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말레이시아 사용자의 경우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이 55%로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고, 일본은 3시간 미만 사용한다는 답변이 43%로 조사 국가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이 64%(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게임은 62%, 통화 56%, 메시지 54%, SNS 5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볼 때 남자들은 게임을, 여자들은 인터넷 검색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라인 등의 메신저 앱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의 사용시간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수명과 메모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등 차세대 기술이 폭 넓게 적용되면 스마트폰 활용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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