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의료재단·국립의료원
러시아 사할린에 거주하는 1세대 동포들이 고국에서 무료 진료를 받는다.
7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재외동포 보건의료지원사업의 하나로 질병을 앓고 있는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25명을 초청해 맞춤형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로 선정된 동포들은 오는 8일 입국해 12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진을 받는다. 검진 결과에 따라 시술 및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만성질환, 노인성질환, 암 등으로 고통받는 사할린 동포들에게 모국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 강제 징용돼 사할린에 남겨진 동포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초청된 주모(72)씨가 위내시경 조직검사에서 위암 판정을 받고 위부분절제술을 받아 회복하는 등의 성과가 있어 현지 동포들의 관심도 높다.
박순옥 사할린 한인협회장은 “모국에서 관심과 지원을 받은 어르신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사할린 한인 사회에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더욱 많은 한인 1세대 동포가 모국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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