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각단계 격상 따라 비상 방역체제 돌입
때아닌 초여름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6일 조류사 관람을 중단한 데 이어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도 7일 조류사 관람 중단을 결정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어린이대공원 물새장과 들새장, 열대동물관 등 모든 새장의 관람 중단을 결정했다. 어린이대공원은 조류 38종 18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조류사는 하루 두 차례 소독하고 동물원 출입문 4곳에 소독 발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정부가 6일 AI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즉시 AI 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91종 1,251마리 조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희귀 조류 보호를 위해 전체 조류사 관람을 중지했다. 관람객 접근을 막기 위해 조류사 주변에 차단띠를 설치하고, 동물원에 흩어져 있는 조류를 내실로 이동시키거나 관람 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외부로부터 AI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 차량을 통제하고 차량 소독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로 인한 AI 바이러스 유입 차단 차원에서는 출입문인 정문과 북문에 대인 분무소독기와 소독카펫을 설치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AI가 서울대공원 내에서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람객들은 차단띠가 있는 조류사나 관람이 제한된 동물사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동물원 입구의 대인소독기 설치를 양해하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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