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 개청
새천년대교 준공되면 중심지 부상 기대

전남지방경찰청은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일대 부지에 신안경찰서를 신축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안군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관할 경찰서가 없어 목포경찰서가 치안을 담당해왔다.
전남경찰청은 그동안 경찰서 신축 후보지로 선정된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놓고 최적지 검토를 벌인 결과 현장답사와 지방자치단체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암태면으로 결정했다.
오는 2018년 8월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암태면은 지리적으로 신안군의 중심에 위치하고 향후 육로와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 긴급 신고출동 등 각종 상황 대처에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신안군도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복합타운 건설 등을 이유로 암태면 일대를 경찰서 후보지로 추천했다. 현재 목포경찰서가 관할하는 신안지역은 유인도 100여곳에 파출소 15곳, 치안센터 22곳이 있고 경찰관 90여명이 근무 중이다.
신안경찰서 설립이 속도를 낸 것은 1,00여개 섬으로 구성된 신안지역에서 염전 강제노역과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대형 인권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섬 지역 치안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바다와 육지(654㎢)를 합한 면적(1만2,654㎢)이 서울시(605㎢)의 22배에 달하고,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치안수요 등을 이유로 경찰서 신설이 미뤄졌다”면서 “신안주민의 오랜 숙원이 해결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경찰서는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196억4,200만원을 들여 부지 1만5,130㎡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088㎡ 규모로 지어진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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