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삼성 감독/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하나씩 밀리면 좋은데…."
김한수(46) 삼성 감독이 비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내심 우천취소를 기대했지만, 빗줄기는 점차 약해져만 갔다.
김한수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자 "비가 온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이 비를 반긴 이유가 있다. 최근 삼성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페트릭이 지난달 말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백정현도 2일 대구 KIA전에서 강습 타구에 왼 팔을 맞았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공을 던지는 팔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페트릭은 10일에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몸상태를 보고 10일이나 11일 중 복귀를 할 예정이다"며 "백정현도 더 지켜봐야 한다. 심한 타박상이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8일에 등판해야 하지만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9일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은 이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고민이 더 깊다.
더욱이 두산과 주중 3연정으로 한 주를 시작하는 삼성은 상대 에이스도 계속해서 만난다. 김한수 감독은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이 쉽지가 않다. 두산은 장원준-유희관-니퍼트 순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우천취소를 바랄 수 밖에 없던 이유다. 김 감독은 "비가 오니까 하는 이야기"라며 웃으면서도 "우천취소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우천 취소로 경기가) 하나씩 밀리면 좋은데"라고 한숨을 삼켰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전 잠시 비가 쏟아졌던 잠실구장은 이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경기도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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