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 멤버 탑(30ㆍ본명 최승현)이 6일 낮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10시쯤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를 먹고 잠들었는데, 이날 낮 12시쯤 깨워도 땀을 흘리며 깨지 못했다”고 말했다. 탑의 측근은 한국일보와 전화통화에서 “탑이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 같다”며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탑은 지난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최근 경찰에 적발돼 여론의 비판을 받으면서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탑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관련 검사 결과 이상이 없고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 등 위독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항은 탑이 깨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탑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탑은 군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씨와 함께 대마초와 대마액상(전자담배)을 네 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던 탑은 대마초 혐의가 드러나면서 방출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