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섬나 송환 즉시 492억 횡령ㆍ배임 조사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아들이 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세월호 실소유주였던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50)씨도 같은 날 국내로 강제 송환된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6일 “정씨 아들과 60대 보모, 마필 관리사 등 3명이 덴마크 올보르를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한 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씨가 구속을 면하면서 곧바로 덴마크 현지에 있는 아들을 데려오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검찰은 보모 등이 정씨의 덴마크 도피 과정 등을 알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4년 5월 프랑스 현지에서 체포된 뒤 3년 간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소송전을 치른 섬나씨도 파리공항을 출발하는 국적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쯤 강제 송환된다. 섬나씨는 정유라씨처럼 국적기에서 체포됐다가 입국 즉시 호송차량에 올라 인천지검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수사를 피해 장기간 해외 도피생활을 한 만큼, 검찰은 체포시한(48시간) 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모그룹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기는 등 492억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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