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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잡고 끝내기 안타…SK 이재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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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잡고 끝내기 안타…SK 이재원의 날

입력
2017.06.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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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이 6일 인천 넥센전에서 3회말 시즌 17호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SK 제공
SK 한동민이 6일 인천 넥센전에서 3회말 시즌 17호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SK 제공

올 시즌 SK의 신형 거포로 떠오른 한동민(28)이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을 예고했다.

한동민은 6일 인천 넥센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성민의 시속 137㎞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홈런을 가동한 한동민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최정(18개)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올 시즌 KBO리그에서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대포를 쏘아 올린 첫 타자가 됐다. 압도적인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한동민의 홈런을 보태 시즌 100홈런에 1개 모자란 99째를 기록했다. 최근 12경기 연속 홈런도 이어갔다.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광판에 치어리더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광판에 치어리더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SK는 5-5로 맞선 9회말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SK의 분위기였다. 1회말 무사 1ㆍ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SK는 이어 제이미 로맥의 적시 2루타와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 한동민의 2점 홈런까지 터져 승부가 쉽게 갈리는 듯했지만 넥센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 4번타자 채태인이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것.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은 넥센은 8회초 윤석민이 SK의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SK 선두타자 김동엽의 안타 후 대주자 노수광이 1사 후 2루로 도루했고, 이어 포수 주효상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좌중간 적시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SK의 안방마님인 이재원은 앞서 9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 유재신의 2루 도루를 잡아내는 결정적인 공도 세웠다. 경기 후 이재원은 “상대 팀이 대주자를 냈기 때문에 반드시 뛸 것이라 생각을 하고 체크를 하고 있었다. 도루를 잡았을 때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기회가 왔다”면서 “내가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공ㆍ수에서 맹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 터진 이승엽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12-10으로 꺾었다. 이승엽의 시즌 8호이자 개인 통산 451호 홈런이다. 롯데는 창원에서 NC를 5-4로 제압했다. 수원 kt-LG전과 광주 KIA-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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