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고경영진이 미국 동부와 서부 지역을 가로지르며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를 실현할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현지 학생ㆍ연구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에너지ㆍ화학ㆍ바이오 등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한 ‘2017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김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ㆍ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과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등 계열사 주요 임원들은 SK 관계사들의 연구개발(R&D) 현황과 향후 중점 추진 사업과제 등을 설명했다. 김준 위원장은 “SK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기술 인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재 확보로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8일에는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연구원과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SK그룹의 ICT 분야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전략을 소개한다. 박성욱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과 서진우 위원장, SK텔레콤ㆍSK하이닉스ㆍSK C&C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사업개발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다. 서부지역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차세대 반도체, 딥러닝, 빅데이터 등 신기술 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돈현 SK그룹 HR지원팀장(부사장)은 “향후에도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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