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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애플 행사에 깜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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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애플 행사에 깜짝 초청

입력
2017.06.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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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AP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AP 연합뉴스

미셸 오바마가 6일(현지시간)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가 아닌 전 대통령의 부인이 애플 행사 무대에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을 마치며 6일 행사에 미셸 오바마가 출연할 것임을 전격 공개했다. 쿡 CEO는 “미셸 오바마가 삶의 모든 면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권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 케어 폐기 등 ‘오바마 레거시(유산) 지우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을 초대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은 “쿡 CEO 취임 이후 애플은 정치ㆍ사회적 이슈에서 점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면서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 등에 강력한 입장을 취해온 애플은 동성애 권리 보장, 인종 차별 반대, 다양성 이슈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전면에 섰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때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해 잔류를 설득했다. 그럼에도 그가 탈퇴를 발표하자 “기후변화는 실제이며, 우리는 모두 기후변화와 싸울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다.

미셸 오바마가 애플의 WWDC 둘째 날 행사에 참석해 어떤 내용을 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셸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트럼프에 대한 실리콘 밸리 및 미국 지식층의 커지는 반감에 비춰볼 때 그녀의 출연은 이번 이벤트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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