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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세월호 추모작품’ 3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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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세월호 추모작품’ 3점 기증

입력
2017.06.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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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오른쪽) 경기 안산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전시기획가 최택진ㆍ장솜귤씨 부부로부터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가 그린 유화작품 ‘기억’ 등 3점을 기증받고 있다. 안산시 제공
제종길(오른쪽) 경기 안산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전시기획가 최택진ㆍ장솜귤씨 부부로부터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가 그린 유화작품 ‘기억’ 등 3점을 기증받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탈리아 화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그린 작품 3점이 경기 안산시에 기증됐다.

안산시는 전시기획가 최택진(40)ㆍ장솜귤(39ㆍ여)씨 부부로부터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83) 화가가 그린 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작품은 모두 가로, 세로 각 50㎝의 유화다.

‘소망’, ‘꿈’ 등 두 점은 최씨 부부가 지난해 4월 이탈리아 여행 도중 울리비에리의 작품을 보고 세월호 추모 작을 의뢰해 구매한 것이다. 나머지 한 점 ‘기억’은 최 씨 부부의 제작 취지에 공감한 울리비에리 씨가 스스로 제작한 뒤 기증의사를 밝혀 이번에 함께 시에 전달됐다.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 제작된 작품 ‘소망’은 세월호가 알록달록한 대형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으로 인양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꿈’은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른 세월호가 희망의 공간으로 향하는 모습을, ‘기억’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안산시는 ‘기억’을 시청에 전시하고 나머지 두 작품은 향후 추모시설에 기증하기로 했다.

최씨 부부는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 제작을 의뢰한 뒤 기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화가 울리비에라는 최씨 부부의 기획으로 지난 1월 서울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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