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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新)경제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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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新)경제에 투자하라

입력
2017.06.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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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22>중국 주식형 펀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는 올 들어서만 11.3% 상승했다. 선진국은 10.5%, 신흥국 시장은 17.7% 올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더 놀랍다. 5개월여 만에 21.4%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돋보인다. 23.6%나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의 놀라운 상승세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는 기존에 익숙한 중국 본토(상하이종합지수)에 투자한 이들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0.06%만 올라 사실상 전세계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중국 본토기업이 발행했지만 홍콩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H지수는 13.5%로 그나마 체면을 세웠지만 MSCI 중국 지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과다. 이러한 차이는 신(新)경제 업종의 선전과 구(舊)경제 업종의 부진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MSCI 중국 지수에는 정보기술(IT) 업종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 업종의 비중은 단 16%다. 경기소비재, 헬스케어를 포함한 신경제 주식의 비중이 높다. 이는 은행 업종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소재, 에너지 등 구경제 업종이 대부분인 상하이종합지수나 H지수와 큰 차이가 난다.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은 주요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1분기 성장률 역시 6.9%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당국이 적극적인 성장 친화적 정책보다는 구조조정과 금융 규제 등을 통해 기초체력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구경제 비즈니스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추측은 실적 기대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보면 신경제 주식은 올해 24% 성장이 기대된다. 신경제 주식이 다수 포진해 있는 MSCI 중국의 이익 성장률은 16%로 예상된다. 은행 업종을 제외하면 좀 더 높은 성장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경제 중심의 H지수는 8%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16년 저점에서 다소 오른 상태다. 2017년의 견조한 이익 성장을 감안할 때 MSCI 중국 지수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중국을 둘러싼 위험(리스크) 요인을 감안해도 신경제 업종이 더 매력적이다. 금융 부문의 부채축소와 급격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 ‘경착륙’이라 불리는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항상 잠재돼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및 수요에 상대적으로 더 좌우되고, 중국 내 정책 민감도는 낮은 신경제 주식이 유리하다.

중국 중에서도 앞으로는 당분간 신경제가 투자의 핵심이다. 신경제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구조조정에 따른 체질 개선이 기대되는 구경제 업종을 선별적으로 골라 투자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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