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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사과 검토

입력
2017.06.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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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전병헌 정무수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전병헌 정무수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철저히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발언을 검토하겠다"면서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세계 환경의 날이라는 사실을 거론한 뒤 “새 정부는 환경정책에 대한 기본 기조를 바꾸려고 한다”며 “4대강 보의 개방 조치를 했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 탈원전 기조에 따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습기 피해 문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도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보조를 맞췄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저도 정부의 사과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숱하게 이야기해왔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언급하며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11월에 본회의에 자동상정될 것”이라며 “포괄적인 피해 인정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별법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및 4ㆍ16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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