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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1m씩"… CJ대한통운 아시아 최대 볼탱크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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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1m씩"… CJ대한통운 아시아 최대 볼탱크 운송

입력
2017.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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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아시아 최대 규모 볼탱크 운송 장면.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의 아시아 최대 규모 볼탱크 운송 장면.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아시아 최대 규모 에틸렌 저장용 탱크인 '볼탱크' 운송에 성공했다. 15층 높이의 이 거대한 볼탱크를 육로와 해상을 오가며 옮기는 작업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동원돼 1분에 1m씩 옮기는 고난도 수송 작전이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최대 높이 31m, 무게 1,650톤에 이르는 볼탱크 3기를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 울산 현장에서 뱃길로 10㎞가량 떨어진 에쓰오일 프로젝트 울산 작업장으로 운송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옮긴 31m 높이의 볼탱크는 최대 저장용량이 1만톤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다. 볼탱크는 부피가 커 수송작전이 쉽지 않아 플랜트 현장에서 바로 제작해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J대한통운은 볼탱크 운송을 위해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8축과 축구장 절반 크기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춘 1만2,000톤급 선박을 투입했다. 운송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울산항 일반부두로 이동할 때는 부두 진출입 확보를 위해 담장을 철거했고, 분당 1m의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때를 기다려 선박 화물적재공간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추고,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길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2009년에도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볼탱크 해상 및 육상 운송에 성공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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