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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행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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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행 혐의 입건

입력
2017.06.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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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뛰쳐나온 피해 여직원 행인 향해 “도와주세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3) 회장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대 초반 여직원 A씨를 3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 한 일식집 룸으로 불러 단둘이 식사와 술을 하던 중 강제로 끌어안으며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사를 마친 최 회장은 A씨를 인근 P호텔로 데려갔다. 폐쇄회로(CC)TV에는 호텔로 들어서던 A씨가 뛰어 나와 주변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뒤쫓아 나온 최 회장을 뿌리치며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최 회장이 A씨의 손을 꽉 잡고 반강제로 호텔에 끌고 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호텔 앞을 지나던 생면부지의 목격자에게 한쪽 팔을 붙잡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5일 예정됐던 피해자 진술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최 회장에게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1999년 대구에서 창업, 17년 만인 지난해 점포수 1,000점을 돌파하는 성공신화를 써 왔다. 2015년 논현동 330억원대 건물을 매입하며 ‘닭 팔아 빌딩 세운’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2년 8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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