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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제2호 국가정원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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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제2호 국가정원 조성한다

입력
2017.06.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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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 일대 조성

道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제주도가 전남 순천만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제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오름(기생화산)과 곶자왈(용암숲지대), 꽃과 나무 등을 활용해 제주만의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람사르습지 물영아리 일대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 조감도.
제주도가 추진하는 람사르습지 물영아리 일대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 조감도.

앞서 정부는 2015년 1월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하고, 같은해 9월 순천만정원을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제주국가정원 조성사업은 람사르습지인 서귀포시 수망리 물영아리 오름 일대 약 170㏊(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계획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이며, 약 9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용역을 맡은 제주연구원은 12월말 용역 완료를 목표로 제주국가정원 조성의 필요성 및 사업 타당성, 지역주민들과의 연계 방안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연구원은 또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용도지구, 정원시설, 정원 운영관리, 사업 시행, 사업 타당성 및 재원 조달 등에 대한 상세계획을 마련하고, 타당성 조사를 통해 중앙 투ㆍ융자 심사자료도 작성한다.

제주도가 순천만에 이어 제주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사업대상지인 물영아리오름 산정화구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도가 순천만에 이어 제주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사업대상지인 물영아리오름 산정화구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국가정원에는 제주의 상징인 오름과 곶자왈, 돌, 바람 등을 활용한 제주만의 테마공원과 한국의 생활사와 연계한 권역별 민속 정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세계 주요 전통정원을 축소한 정원, 물영아리 오름을 연계한 숲길, 제주의 생물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전시관, 제주 자생식물 묘목 자체 보급을 위한 시험포 등도 담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가정원 지정 및 사업비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절충 노력을 벌일 방침”이라며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통해 제주가 세계적인 국가정원으로 거듭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물영아리오름은 해발 508m로, 산정에 바닥면적 5,600m² 규모의 원형 습지 화구가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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