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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ABBA(아바)’ 덕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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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ABBA(아바)’ 덕에 웃다

입력
2017.06.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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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선수들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에서 이번 대회 처음 치러진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EPA 연합뉴스
우루과이 선수들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에서 이번 대회 처음 치러진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EPA 연합뉴스

우루과이가 이번 대회 처음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승부차기 방식을 바꿨다. 과거 승부차기는 A팀(선축), B팀(후축)이 번갈아 차는 ‘ABAB’ 방식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차는 팀이 훨씬 압박감이 크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자 FIFA는 A팀 첫 번째 키커 이후 B팀이 두 번 차고 다시 A팀이 두 번 차도록 변경했다. ‘ABBAABBA’ 순서라 팝 그룹 ‘아바’의 이름을 따 ‘ABBA(아바)’라고도 한다. 양 팀 5명이 진행해 점수가 같으면 여섯 번째부터 BA, AB, BA 순으로 서든데스 대결이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모두 네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포르투갈의 5번 키커 슛을 우루과이 골키퍼 산티아고 멜레(20)가 막았다. 하지만 우루과이 역시 5,6번 키커가 연속 실축해 벼랑 끝에 몰렸다. 다시 이어진 포르투갈의 6,7번의 슛을 또 다시 멜레가 신들린 듯 선방했고 우루과이 7번 산티아고 부에노(20)가 성공하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나중에 찬 우루과이가 이기며 ‘아바’의 첫 수혜자가 됐다.

우루과이는 앞서 미국을 연장 끝에 2-1로 제압한 베네수엘라와 8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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