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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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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입력
2017.06.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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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 전대에 출마 의지 드러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귀국으로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 전 지사가 대선 직후부터 친박계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고 친박계 역시 ‘홍준표 불가론’을 펴며 전당대회 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휴식 차 미국으로 건너간 홍 전 지사가 4일 귀국했다.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홍 전 지사는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를 했다”면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ㆍ3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앞서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홍 전 지사의 귀국으로 친박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 전 지사는 페북에 올린 글에서 친박계를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박멸대상’으로 지목했다. 친박계에선 이 때문에 “홍준표 당 대표만은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친박계는 홍 전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조직기반이 탄탄하지만, 구심점이 없는 게 취약점이다.

친박계에서는 계파색이 거의 없는 외부인사를 홍 전 지사의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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