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트랙과 필드 종목 선수 중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드디어 나왔다.
주인공은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1ㆍ서천군청)이다.
우상혁은 4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1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개인 최고기록(2m29)을 넘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2m30)을 충족했다. 마라톤과 경보 등 로드 레이스를 빼고 트랙과 필드 선수 중 런던행 티켓을 딴 한국 선수는 우상혁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2m20을 1차 시기에 넘어 이미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곧이어 세계선수권 출전을 향한 기록 싸움에 들어갔다. 2m25를 2차 시기 만에 넘은 뒤 2m30을 3차 시기 만에 극적으로 뛰어넘었다. 그는 2m33에 또 도전했으나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넘지 못했다.
2m30은 올해 각종 세계대회에서 작성된 기록 중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준급 기록이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어 매우 기쁘다”며 “이달 말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100m 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 110m 허들 김병준(26ㆍ국군체육부대) 등 스프린트 간판선수들은 KBS배대회와 7월 초 인도 부바네스와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선수권 기준기록 통과를 노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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