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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김지현 “캐디 아버지께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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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김지현 “캐디 아버지께 보답”

입력
2017.06.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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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제7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 성공 후 캐디인 아버지와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김지현이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제7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 성공 후 캐디인 아버지와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ㆍ6,2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며 마지막 역전 기회를 엿보던 김지현(26ㆍ롯데)은 17번홀(파3)에서 10m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김현수(25ㆍ롯데)와 13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자 김현수도 곧바로 4m 버디를 성공해 다시 달아났다. 운명의 마지막 18번홀(파5). 김현수의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길게 조성된 물에 빠진 것을 본 김지현은 왼쪽으로 안전하게 보냈다. 김현수의 네 번째 샷이 조금 짧아 2퍼트 보기를 적어낸 반면 김지현은 3온 1퍼트 버디를 잡아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김지현이 4년 여 만의 우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친 김지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인 김현수와 김예진(22ㆍBC카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3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4년 2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김지현은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함께 얻었다. 또 롯데 소속인 김지현은 3승째를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따내 의미를 더했다. 막판 두 홀에서 짜릿한 버디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김지현은 다음 조에서 경기하던 김예진의 이글 퍼트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김지현은 "두 번째 우승까지 쉽게 한 편이라 우승 갈증을 몰랐는데 지난 4년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우승하지 못했다"며 "마음을 비우면서 후회 없이 공격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첫 우승 당시에도 아버지(김재준 씨)가 캐디를 맡았던 김지현은 올 시즌부터 다시 아버지를 캐디로 맞았다. 그는 “원래 캐디를 안 하시려고 했는데 올해 초반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아빠한테 부탁을 드렸다"며 "환갑이 넘으셨지만 딸 우승시키려고 골프백을 메셨는데 보답을 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울먹였다.

반면 114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 김현수는 18번홀 두 번째 샷 실수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한편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 복귀전에 나선 장하나(25ㆍBC카드)는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으나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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