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50대 기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도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인데,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63) 전 경남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한국당의 수도권 중진 원유철(55)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젊은 당 대표론’을 주장했다. 원 의원은 “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연령적으로는 20~40대에서 절망적이었다”며 “이제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젊고 강한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력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내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영남 출신이자 60대인 홍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홍 전 지사의 귀국으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 역시 친박계 중진으로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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