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 파주시에 옮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 양주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주지역은 지난해 AI사태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곳이다.
양주시는 4일 오전 농업기술센터에서 이성호 시장 주재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차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3일 양주시와 연접한 파주시의 닭 농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닭 1,500여 마리가 살처분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우선 유입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소를 긴급 설치하고 관내 가금농가에 대한 긴급예찰과 소독 방역 실시, 24시간 AI 대책 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 또 관내 모든 조류사육농가와 사료, 약품 공장 등에 대한 일제 청소와 소독을 진행했다. 5일부터는 전통시장 내 생닭 판매를 금지하는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추진해 AI의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성호 시장은 “현재 AI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이나, 양주시는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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