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1600명 직접 고용 위한 TF팀 발족
도시재생 사업 추진 ‘활력 넘치는 지역’ 육성
기능성 항노화 상품 산업단지로 일자리 창출
강원랜드가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과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낙후된 폐광지 도시재생 등 새 정부 공약과 관련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강원랜드는 협력업체 직원 1,6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 (TF)팀’을 최근 발족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사장 직속 기구인 TF팀은 협력업체 대부분이 ‘주민 주식회사’라는 특성을 감안, 지역사회 의견을 청취 중이다. 기획본부와 인사지원실, 경영기획팀, 직원행복팀 등 관련 부서가 지역 내 고용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강원랜드는 또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12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발굴, 주민이 행복한 지역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4월 정선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등을 초청해 ‘좋은 마을 만들기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항노화 천연식물 단지 조성 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강원 남부권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벌개미취 등 천연식물을 재배한 뒤 기능성 상품으로 가공ㆍ유통하는 것이다. 고산지대인 강원남부권에서만 채취 가능한 식물을 소재로 한 전략산업인 셈이다.
강원랜드는 이미 한국과학기술원(KIST)와 함께 지치와 산톱풀 등 항노화 천연물질을 함유한 식물을 발굴했다. 9월까지 벌개미취를 비롯해 쪽, 찔레열매, 개똥쑥 등을 대상으로 대량생산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유치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조만간 세계적인 항노화 천연물사업 전문기업인 이탈리아 업체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비정규직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마을 조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전략산업 발굴은 공기업인 강원랜드 설립목적에도 부합한다”며 “폐광지 경제활성화를 실현하는 모범 공기업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