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학, 전시장에서 즐겨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학, 전시장에서 즐겨라

입력
2017.06.04 10:06
0 0
이인 '오감도'. 교보문고 제공
이인 '오감도'. 교보문고 제공

이상의 시 ‘오감도’, 김유정의 소설 ‘봄봄’,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등 우리 문학의 결정적 장면을 담은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유화 아크릴 등 서양화 재료를 쓴 회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중견 작가 이인의 개인전 ‘문학을 닮은 그림, 그림이 말한 문학’은 문인들의 시와 소설을 모티프로 한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시와 그림과 글이 하나로 만나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서화(詩書畵)’ 정신을 바탕에 두고 ‘문학 그림’ 장르를 구축해 왔다. 문학 작품의 한 장면을 캔버스에 옮기기보다, 해당 작품이 품은 깊은 울림을 간결하고 절제된 색과 형태로 표현해 구상 작품이지만 추상에 더 가깝다. 이번 전시에는 이상의 ‘오감도’, 윤후명의 ‘삼국유사를 읽는 호텔’ 등 올해 신작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그린 ‘문학 그림’ 대표작들이 소개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문화 수장에 임명된 도종환의 산문집 ‘그대 이 숲에 언제 오시렵니까’에서 모티프를 딴 작품도 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전시 중 이인 작가의 강연회도 열린다. 일정과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로 추후 공지된다. 1544-1900.

애니메이션 '소나기' 한 장면.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애니메이션 '소나기' 한 장면.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9월 10일까지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소설, 애니메이션이 되다’는 국내 최초로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전시다. 2011년부터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준비한 전시는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나기’, ‘무녀도’ 등 5편의 제작 과정과 원화를 선보이며 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소나기’의 기획과 시나리오, ‘운수 좋은날’의 작품 배경과 소도구, ‘봄봄’의 콘티, ‘메밀꽃 필 무렵’의 2D애니메이션의 원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17, 18일과 7월 22일 오후 4시부터 ‘메밀꽃 필 무렵, 운수좋은 날, 그리고 봄봄’의 상영회도 무료로 열린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베이징국제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 선정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과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개봉 예정인 ‘무녀도’는 지난해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제작 중인 유망 작품을 소개하는 ‘WIP(Work In Progress)’에 선정됐다. (032)455-7165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