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일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정치의 존재감을 어느 정도 부각시킨 만큼 외연 확장을 통해 다음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함에 있어서 많은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 우리 당의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는 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당직 선거에서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아직 여러가지로 단단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당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면모를 갖췄다”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혼연일체로 선거를 치름으로써 우리 당이 새 도약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은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진보정치와 당에 대한 무한 책임은 그대로 갖고 가겠다”며 “국회의원이자 당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정의당의 새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 논의 결과 다음달 6일부터 전당원 투표를 실시해 11일 당 대표 1인과 부대표 3인,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등을 선출하기로 했다. 당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진행해 17일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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