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국내 첫 고가 보행로 서울로7017이 개장 14일 만인 2일 오후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장일인 20일 토요일에 15만1,000명, 27일 토요일에 13만1,230명, 28일 일요일에 11만2,678명이 찾는 등 주말에 10~12만명이 서울로7017을 찾았다. 비가 내려 방문객이 가장 적었던 23일도 4만1,391명이 서울로7017을 찾아 주중 방문객은 4~7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개장 초기임을 감안해도 당초 서울연구원에서 봄~가을 동안 주말 3만명, 평일 1만명이 찾아 연간 이용 인구가 43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던 것보다 4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말했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샘플 조사 결과 전체 방문객의 6%로 추산돼 약 6만명이 방문했다는 분석이다.
방문객 통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간대별로 점심 시간인 오후 12시부터 2시 사이 방문이 가장 많았다.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도 방문객이 많았다. 시는 이 같은 이용수요를 바탕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2시20분부터 목련무대에서 길거리공연을 진행하고, 저녁시간인 오후 6시20분부터는 장미무대에서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3~4일에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로빌리지’ 행사를, 8~11일에는 서울문화재단 ‘거리예술 시즌제’를 여는 등 주말마다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한편 시는 최근 서울로7017에서 일어난 투신 사고와 관련해 15명이었던 서울로7017 안전요원을 2배인 31명으로 늘리는 안전 강화 대책을 위탁 용역업체와 협의 중이다. 또 설치된 핸드레일을 밟고 올라가는 일을 막기 위해 회전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로7017이 초기부터 과중한 사랑을 받는 것에 많은 감사와 함께 부담을 느낀다”며 “맞춤형 프로그램은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로7017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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