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결승전 이상의 긴장감을 불어넣은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웃었다.
이탈리아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서 프랑스를 2-1로 눌렀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 하며 9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탄탄한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측면 공격에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유럽 예선을 겸했던 작년 7월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랑스에 당했던 0-4 참패를 깨끗하게 만회했다.
선제골은 이탈리아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리카르도 오솔리니(20)가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아 깔끔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전반 37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 케빈 오귀스탱(20)이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8분 결승골을 뽑았다. 오른쪽 크로스를 주세페 파니코(20)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더 이상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
이탈리아는 전날 난타전 끝에 독일을 4-3으로 누른 잠비아와 5일 8강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미국은 뉴질랜드를 5-0으로 대파했다. 미국의 16강 상대는 일본을 누르고 올라온 베네수엘라다. 멕시코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로 세네갈을 1-0으로 제압하고 전날 코스타리카를 2-1로 제압한 잉글랜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6강에서 한국에게 패배를 안긴 포르투갈은 8강에서 우루과이와 만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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