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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84경기 연속 출루…테드 윌리엄스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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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84경기 연속 출루…테드 윌리엄스와 타이

입력
2017.06.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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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8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35)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84’로 늘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균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말 1사 후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끊길 뻔 했지만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 극적인 2루타로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윌리엄스가 보스턴 소속이던 1949년 7월1일부터 9월27일까지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린즈셩이 대만 프로야구에서 세운 109경기다.

김태균은 유희관과 역대 투타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상대 타율은 0.250(32타수 8안타)으로 자신의 통산 타율(0.325)보다 낮았다. 올해 한 차례 만나서도 세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볼넷 1개만 골랐다.

이날도 김태균은 ‘천적’ 유희관에게 발목이 잡힐 뻔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3회말 2사 1루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팀이 2-6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구째를 받아 쳤지만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말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태균이 8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는 여정은 위대했다. 4월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KBO리그 호세 펠릭스(전 롯데)를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5월15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오릭스에서 뛰던 1994년 5월21일∼8월26일 달성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69경기)도 넘어섰다.

이틀 전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5월31일 경기 후 특별 타격 훈련을 자청하기도 한 그는 “타격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이 6-8로 패해 마음껏 웃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데이비드 허프의 완투에 힘입어 넥센을 6-1로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허프는 9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며 8안타를 내줬으나 볼넷 없이 실점을 1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구자욱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롯데를 13-2로 제압했다. 구자욱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11호 투런포를 포함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6타점을 혼자 쓸어 담았다.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수원에서는 SK가 kt를 10-4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창원에서 KIA를 8-7로 꺾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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